바이낸스 체인이 스마트 컨트랙트를 지원하지 않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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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넷 런칭과 BNB 토큰 스왑

2019년 4월, 언제나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메인넷을 런칭하였다. 2018년 3월 바이낸스 체인 프로젝트의 개발 시작을 알린 지 약 1년 만이다.

지난해에 이오스가 그랬던 것처럼 ERC-20 규격의 BNB 토큰을 바이낸스 체인으로 스왑한다는 공지와 함께, 홀더들이 BNB를 보관 중인 이더리움 지갑이 BNB 메인넷 스왑을 지원하는지 확인할 것을 당부하였고, BNB의 가격상승을 기다리거나 혹은 런치패드에 참여하기 위해 단순히 바이낸스에서 BNB를 보유할 뿐인 일반 투자자들은 별다른 조치를 취할 필요가 없음을 알렸다.

스마트 컨트랙트가 빠진 퍼블릭 블록체인

알려진 정보에 따르면 바이낸스 체인은 1초의 블록생성시간(Block Times)을 가지며 위임지분증명(DPoS) 합의 알고리즘을 따르고, 기축통화로 BNB를 사용하며 BEP-2 규격의 바이낸스 체인 기반 토큰을 발행할 수 있다. 여기까지는 평범하다. 이더리움을 연상시키기도 하고, 이오스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그런데 한가지 의문이 생기는 특징이 있다. 바이낸스 체인은 스마트 컨트랙트를 지원하지 않는다. 거짓말이 아니라 바이낸스 체인 FAQ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정보다. 근래에 출범한 퍼블릭 체인에 블록체인 2.0의 핵심 키워드라 할 수 있는 스마트 컨트랙트가 빠져있다니. 어딘가 부족해 보이는 이 바이낸스 체인을 세상에 내보낸 그들의 생각은 무엇일까?

바이낸스 DEX

먼저 바이낸스 체인 위에서 바이낸스 DEX가 가동중임을 짚을 필요가 있다.

바이낸스 체인 테스트넷의 런칭을 알렸던 지난 2월의 바이낸스 블로그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탈중앙화된 방식으로 디지털 자산을 발행하고, 사용하고, 교환할 수 있는 블록체인을 만들고자 한다.

개인 자산의 관리를 거래소가 아니라 소유자 본인이 맡을 수 있다는 점에서 개인지갑과 DEX의 잠재적 수요는 충분하기 때문에, 짐작하건대 바이낸스는 내부 리서치를 통해 중앙화된 기존의 거래소와 탈중앙화된 DEX가 공존할 것이라 판단하고 바이낸스 거래소의 명성과 사용자 기반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DEX를 만들자는 결론을 내렸을 것이다. (실제로 연초 진행된 AMA 세션에서 바이낸스의 창펑자오 CEO는 DEX의 대중화를 예상했다.)

빗썸의 ‘Bithumb DEX’, 후오비의 ‘Huobi EOS’ 등 기존의 중앙화된 거래소에서 그들의 브랜드를 앞세워 DEX를 런칭한 사례가 충분히 있기 때문에 사실 바이낸스에서 ‘Binance DEX’를 만들었다는 것이 그리 놀랄 일은 아니지만, 주목할 만한 것은 바이낸스 DEX의 기반이 되는 체인을 바이낸스에서 직접 개발했다는 점이다. (Bithumb DEX는 이더리움을, Huobi EOS는 이오스를 기반으로 한다.)

현재 바이낸스는 초당 140만 건의 거래를 처리할 수 있다. 바이낸스 DEX의 궁극적인 목표 중 하나가 바이낸스에 준하는 거래 처리 사양이라면, 바이낸스 체인에서 BEP-2 토큰(즉, 바이낸스 DEX에 상장이 가능한 토큰)과 관련하여 수행할 수 있는 작업이 토큰의 발행, 전송, 소각, 동결, 동결해제 등 자산의 취급 위주인 점과 ‘바이낸스 체인은 애플리케이션 관점에서 매우 단순하나 상당히 큰 부하를 처리할 수 있으며 이것이 다른 기능보다 중요하다’창펑자오 CEO의 AMA 코멘트로 미루어 볼 때, 바이낸스 체인의 초기 목표는 신속하고 안정적인 대규모 거래 처리가 가능함을 바이낸스 DEX로 검증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이 가능하다.

기존의 DEX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던 속도 이슈를 해결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고 볼 수 있으며, 바이낸스 체인과 DEX에 대해 다룬 바이낸스 블로그의 글에서 ‘많은 거래를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음을 입증하면 추가 기능이 따를 것’이라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추가될 기능이 스마트 컨트랙트일지 아닐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바이낸스가 그들의 DEX에 신경을 쓰고 있는 지금 시점에서는 해당 기능이 고려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이제는 아주 이상해 보이지는 않는다.

코스모스 홈페이지에 바이낸스 체인이 소개되어 있다

텐더민트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대표적인 인터체인 프로젝트로 거론되는 코스모스의 합의 엔진인 텐더민트를 바이낸스 체인에서 사용한다는 점과 추후 인터체인 관련 기능을 고려할 것이라는 창펑자오 CEO의 언급이 있었다는 점이다. (추측하건대 바이낸스 체인의 1초 블록생성시간은 아마도 텐더민트 코어의 스펙에 따른 것일 수도 있겠다.)

앞으로 BEP-2 토큰과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외부 블록체인 간의 자산 교환이 가능하도록 바이낸스 체인이 업데이트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블록체인 인터넷을 표방하며 모든 블록체인을 잇고자 하는 코스모스와 어떻게 비슷하거나 다르게 프로젝트가 진행될지 지켜보는 것도 좋은 구경거리(?)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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