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3월 26

[SGBL] STO 살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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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토큰포스트
  • 증권형 토큰 STO란 무엇인가

“증권형 토큰이란 탈중앙화를 기반으로 주식이나 금융자산을 토큰화하는 것”

“블록체인 버전의 주식투자”

STO는 Security Token Offering 의 약자로, 정확히는 ‘증권형 토큰 발행’을 의미한다. 2018년 하반기부터 핫한 키워드로 떠올랐고 ICO(Initial Coin Offering)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심심치 않게 보인다. 하지만 엄밀히 따지면 STO는 ICO와 전혀 다른 새로운 것이 아니라 ICO의 하위 카테고리로 보는 것이 맞다.

전통적으로 회사들은 IPO(Initial Public Offering) 즉 주식 상장을 통해 자본을 조달해왔다. 국내 기준으로 IPO는 상법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이 정한 요건, 한국거래소가 정한 요건을 충족해야 하고 3년 이상의 영업활동 기간이 경과해야 하며 300억 원 이상의 자기자본을 갖추어야 한다.

게다가 상장까지 일반적으로 2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 법률적인 요소 외에도 대표나 직원의 역량, 실제 제품이나 서비스의 품질은 물론 일정 수준 이상의 매출과 수익, 업계에서의 전망 등 수많은 요소들을 충족해야 투자처로부터 원활하게 자본을 조달받을 수 있었다.

그런데 최근 몇 년 동안에는 블록체인 산업 생태계를 기반으로 전혀 다른 자본 조달 방식이 나타났다. 바로 ICO다. ICO 열풍은 그야말로 엄청났다. 이름만 들어도 쉽게 알 수 있는 메이저 코인들을 차치하고서라도 수백개가 넘는 ICO 프로젝트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다.

ICO 프로젝트들은 암호화폐 광풍을 등에 업어서인지 기존의 기업들에게 적용되었던 엄격한 자본 조달 기준에 구애받지 않고도 천문학적인 금액을 모금할 수 있었다. 특별한 실적없이 팀원과 어드바이저 그리고 단순 계획(로드맵)만 있어도 어마어마한 자본 조달이 가능했다. 그리고 그 결과 수많은 개인 투자자들은 무분별한 ICO 프로젝트의 희생양이 되었다.

하지만 STO는 앞서 말한 일반적인 ICO와는 조금 다르다. 일반적인 ICO 생태계에서는 유틸리티 토큰이 존재한다. 이 유틸리티 토큰으로는 해당 ICO 생태계에서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는 데에 그친다. 하지만 이에 반해 STO 는 전통적인 유가증권 특성의 토큰이라고 볼 수 있다.

투자자는 증권형 토큰을 보유함으로써 토큰 발행 회사 혹은 실물자산에 대한 소유권을 일부 획득하게 된다. 증권의 특성을 가지지 때문에 사실상 무법지대 위에 만들어진 기존 ICO 프로젝트들보다 승인되기가 까다롭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규제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자산을 보호받기에 더욱 용이하다.

출처 : 한국경제
  • 왜 STO인가?

지난 해 10월, 세계 2위 증권거래소인 미국 나스닥(NASDAQ)이 새로운 증권형 토큰 플랫폼 설립을 추진중이라고 발표했다. 이어서 11월에는 국내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이 미국 핀테크 업체 시리즈원(SeriesOne)과 계약을 맺고 증권형 토큰 거래소 구축을 위한 자본 투자와 기술 지원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국내 기업 코드박스(KODEBOX)가 실물자산을 토큰화하기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실물자산에 기반한다는 것이 STO의 가장 큰 특징) 핀테크 기업 비시드파트너스(B-SEED Partners)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으며 네오플라이는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증권형 토큰 플랫폼인 STOK을 소개했다. 이 밖에도 블록체인 산업 및 암호화폐 시장의 수많은 주체들이 STO를 주목하고 있다. 왜 그럴까?

출처 : 빗썸

순수 암호화폐 발행에 대하여 미국, 싱가폴, 홍콩 등의 국가들에서는 관련 법이 제대로 구비되지 않았다. 사실상의 ICO 허용이었다. 하지만 적절한 규제의 부재로 방만하게 운영된 ICO 프로젝트의 문제들이 터지기 시작했다. 많은 투자자들은 ICO에 대한 신뢰를 거뒀으며 투자종목으로서의 ICO도 더이상 매력적이지 않았다.

그 결과로 해외에서는 절차가 복잡하더라도 증권에 대한 법규를 준수하면서 증권형 토큰을 발행하겠다는 회사들이 많아지고 있다. 관련 규제가 없어서 자기 자산을 보호받지 못할 바에는 규제의 영향권 아래에 있어 상대적으로 안전성이 뛰어난 STO를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비슷한 맥락에서 안전성을 중시하는 대기업들도 STO 진행에는 호의적일 것이라고 내다보는 의견도 있다. STO에서 투자자들은 기존의 IPO 방식보다 쉽게 투자에 참여할 수 있다는 ICO의 장점은 여전히 누리면서 ICO 관련 사기나 스캠 피해로부터는 조금 더 자유로울 수 있다.

표 : 유틸리티 토큰 vs 시큐리티 토큰

안전성 외에도 STO의 다른 장점들도 알아보자. 앞서 언급했듯 기존의 ICO에서 유틸리티 토큰의 가치는 다소 제한적이고 해당 생태계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는 데에 반해 STO는 주식이나 부동산 등의 실물자산에 기반하기 때문에 보다 현실성이 있고, 코인의 가치를 평가하기에도 용이하다.

또한 주식이나 채권, 현재 자본시장의 자산들을 토큰화시켜 유동성을 부여할 수 있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들 입장에서 투자가 어려웠던 상품들에 투자가 가능해진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와 더불어 만약 특정 블록체인에서 증권형 토큰이 온전하게 구현된다면,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자동화된 배당 역시 가능할 것이다.

  • STO의 사례

미술품 공동구매 온라인 플랫폼 ‘아트앤가이드’는 블록체인 기반으로 공동구매 거래내역과 소장이력을 관리한다. 개인투자자들은 최소 100만원부터 소액투자가 가능하다. 자산에 대한 이력추적을 통해 투자자들은 언제든지 그림의 소유권과 관련된 정보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한 그림의 소유권자가 여러 명이라도 투명하고 안전한 관리가 가능한 것이다. 그림의 공동 소유자들은 그림이 보관된 장소에 방문해서 이를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또한 적정 보유 기간이 지나거나 회사가 제시한 수익률이 충족되면 회사는 작품을 판매해 판매대금과 수익을 공동 소유권자들에게 분배해준다.

다만 아트앤가이드의 경우, 우리나라 규제상 직접적인 토큰 발행으로 소유권 매매가 진행되진 않았다. 그 대신 앞서 말했듯 소유권을 블록체인에 부동산 등기부등본처럼 기록하는 방식을 활용해 명확한 소유권을 보장하는 방식을 택했다. 아트앤가이드 사례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미술품이라는 자산에 유동성을 부여하고 개인 투자자의 포르폴리오에 새로운 옵션이 추가되었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아트앤가이드 홈페이지
-> 김환기 화백의 수채화 ‘산월’ 이다.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을 활용하여
44명의 구매자들에게 판매되었다. (4500만원)

해외 사례를 몇 가지 살펴보자면 우선 뉴욕시부동산코인(NYCREC)이라는 부동산 전문가와 금융 전문가들이 이끄는 팀이 있다. 투자자들이 이 토큰을 소유하게 되면 뉴욕시에 위치한 부동산에서 정기적으로 창출되는 수익을 코인 에어드롭의 형태로 분배받게 된다.

또한 미국의 알럭시(Alluxe) 프로젝트는 고급 레저시설 등에 대한 임대를 블록체인 플랫폼을 통해 제공하고 릴랙스(Relex) 프로젝트는 투자자들이 전 세계에서 건설 중인 부동산에 투자하고 지분을 획득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맨하탄 최초 이더리움 블록체인 상에 올라간 아파트
출처 : 포브스
  • STO의 한계 그리고 의의

살펴본 것처럼 증권형 토큰은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투자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고가의 자산들을 토큰화시켜 투자할 수 있는 옵션을 늘려주고 블록체인 기반이므로 투명하고 안전한 투자 또한 가능하다. 하지만 확실하게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을 만한 사례가 현저히 부족하고 특히 국내에서 시행하기에는 규제와 관련된 측면에서 갈길이 멀다.

STO가 미래라고 말하는 여러 전문가들이 무색하게, 비상장주식과 관련된 토큰의 경우 증권법 적용 여부가 애매한 부분이 있고 현재 국내에서는 50인 이하 사모 증권형 토큰 발행만 가능하다. ICO 금지령을 내리고 극도로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던 정부가 STO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응할지 그리고 그에 따른 규제의 방향성 등이 STO에 관심이 있는 개인이나 기업들이 주목해야할 중요 사안으로 보인다.

블록체인 기술이 탄생하고 약 10년이 지났다. 그 10년동안 세상을 바꾸기 위한 좋은 프로젝트들이 있었으나 무수히 많은 사기성 프로젝트 역시 있었다. 블록체인 도입은 여전히 초기 단계이고 앞으로도 어떤 양상으로 적용될지 역시 미지수이다. 그러나 많지 않은 사례더라도 쉽고 간단한 것부터 하나씩 도입되고 바뀌다 보면 블록체인이 일상 속에 녹아들 날이 결국은 도래할 것이라 믿는다.

이러한 측면에서 증권형 토큰은 수많은 실패와 사기(scam)로 얼룩진 지난 수년간의 ICO 기반 가상화폐 시장에서 기존의 단점들을 보완해가며 제도권과 융합해나가는 과정에서 탄생한 결과물이라 말할 수 있다.

  • 본 분석글은 Tconomy의 공식입장이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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