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3월 20

암호화폐 생태계를 위한 극약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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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a QuoteInspector.com

암호화폐 생태계를 위한 극약처방

본인은 ICO를 진행하고, 그 뒤에도 꾸준히 프로젝트를 진행해오면서 암호화폐 시장의 흐름과 함께 해 왔습니다. 시장의 흐름을 시장 내부에서 지켜보면서 침체된 암호화폐 시장을 어떻게 하면 살릴 수 있을지 많이 고민했고, 그 고민을 통해 도출된 여러 제안을 ICO프로젝트를 하는 분들, 투자자 분들과 여러 이해관계자들에게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 제안드립니다.

먼저는 ICO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분들에게 제안하고 싶습니다.

 ICO를 할 때 토큰 분배에 팀 물량을 빼고 ICO를 하길 제안합니다. 그래야 제대로 된 투자를 받을 수 있으며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ICO의 보너스 물량도 없어야 합니다. 보통 큰 기관 투자자들이 높은 비율의 보너스 물량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신들의 이름을 걸고 ICO를 진행하면 높은 광고효과를 얻을 수 있으니, 어드바이저 또는 파트너를 올린 뒤에 그에 대한 댓가로 높은 비율의 보너스를 요구하는 것이죠. 이는 ICO를 진행하는 입장에선 거절하기 힘든 달콤한 제안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제안들을 반대해야만 ICO를 진행한 이후에도 거래소 상장 이후 가격을 방어할 수 있고, 안정적인 프로젝트 진행을 계속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보다 근본적인 이야기를 해보죠. 본인의 프로젝트를 포함, 초기 ICO들은 이더리움이나 퀀텀 등으로 ICO를 진행했습니다. 그 이유는 간단한데, 이더와 퀀텀의 가격이 ICO이후 계속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 때문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ICO를 진행했을 때보다 암호화폐 시장이 바닥으로 가라앉으면서 8토막, 10토막이 나게 되었고, 많은 ICO들이 힘든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시작부터 사기를 칠거라고 마음 먹은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ICO로 받은 암호화폐의 가격이 폭락하면서 사기꾼이 되버릴 수 밖에 없는 상황들이 온것입니다. 이제 욕심을 버리고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첫째, 투자 받는 암호화폐를 변동성이 낮은 스테이블 코인으로 받으라는 것입니다. 예컨대 모금액을 정할 때 이더리움이 아닌 USDT로 모금액을 산정하면 해당 코인의 변동성이 줄어들어 안정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게 됩니다.

둘째, ICO대신 MCO(Milestone Coin Offering)의 방식으로 모금할 것을 제안합니다. MCO란 사업진행을 위한 중간 목표들을 설정해 놓고 필요한 만큼의 자금을 모집하는 것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200억이 목표금액이라면 200억을 모금하고 그 자금을 MCO를 지원하는 신뢰기관에 자금을 예치하고 (custody service) 각 이정표 달성때마다 신뢰기관에게서 자금을 이체받아 사업을 진행하는 것입니다.  투자자들은 합리적인 방법을 통해 MCO를 진행하는 회사를 신뢰하고 투자할 것입니다. 이러한 방식은 ICO의 주체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프로젝트에 대한 책임감을 증진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투자자 입장에서도 초기 투자에 모든 자금을 모으는 것보다 훨씬 투자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MCO를 통해 ICO주체들 뿐만 아니라 투자자들도 보호할 수 있는 것 처럼 투자자들을 보호할 방법을 강구해야 합니다. 투자자 보호를 위해 가장 먼저 움직여야 할 곳은 바로 정부입니다. ICO프로젝트에 한국인이 공동 설립자, 어드바이저 등 리스팅 되어있다면 정부는 이를 데이터베이스화 하여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야만 어떤 일이 발생했을경우 정부가 해당 ICO를 소환하여 책임을 물을 수 있게 됩니다. 정부에 ICO를 등록하는 제도가 정착되고, 데이터베이스가 축적되어 책임소재를 추적할 수 있는 정확한 정보로 제공될 수 있다면 지금처럼 사기꾼이 활보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또한 ICO 프로젝트를 보호함과 같이 투자자들 또한 스테이블 코인으로 투자를 할 수 있어야 안정적인 투자가 이루어지리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는 투자자들이 ICO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커스터디 서비스와 같은 투자자 보호를 위한 서비스를 요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Via Marco Verch

현재 한국에 존재하는 거래소만 220개에 달합니다.

하루에도 7개씩 생겨난다고 하는 암호화폐 거래소가 성행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본인은 이른바 ‘거래소코인’과 더불어 암호화폐 거래소를 오픈하면 돈을 번다는 인식이 깔려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우후죽순 생겨난 거래소들은 자전거래, 시세조작과 같은 기성 금융권에서라면 바로 법적 문제가 되는 행위를 하며 암호화폐 시장을 흐리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암호화폐 호황의 물결을 타고 막대한 수익을 거둔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정작 폭락사태에서는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는 등 모럴헤저드가 굉장히 심각한 상황입니다.

이러한 거래소들을 걸러내고 자정작용이 되는 움직임을 만들어야함에도 잘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는 미온적인 정부의 대응과 뿔뿔히 흩어져있는 파벌형 블록체인 협회들 때문입니다. 수많은 협회가 만들어졌지만 정작 필요한것들을 제안하지 않고 있습니다. 아마 암호화폐 시장 전체에 이런 협회가 만든 가이드라인중 제일 유명한것은 “거래소 설립시 자본금 20억” 일것입니다. 결국 건강한 생태계가 문제가 아니고 경쟁사 줄이는데에 집중한 제안이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기득권층에 맡겨서는 안됩니다. 이제는 우리가 한목소리를 내야 할 때입니다.

안전한 암호화폐 시장을 만들기위해서는, 암호화폐 거래소를 제도권 안으로 안착시켜야합니다. 거래소가 오픈하기 이전에 국가기관, 최소, 신뢰가 있는 사설기관에서라도 거래소의 거래 메카니즘, 입출금 기능 구현, 콜드월렛과 같은 기능점검을 하여 정상적인 거래소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지 검증해야 합니다.

또한 각 거래소의 자전거래와 같은 불법행위를 막기 위해서 중앙 API를 구축해야합니다. 한국증권거래소와 같은 구조로 정부기관 소유로 중앙 API 거래서버를 구축하여 국내에 있는 모든 거래소들이 api를 사용하게 만들면 유동성과 투명성을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중앙기관이 관리하는 API의 정보를 통해 거래소가 거래를 하게 되면 자전거래, 시세조작과 같은 불법행위를 원천차단할 수 있게 됩니다. 이러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현존하는 암호화폐 거래소간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런 시스템들이 안착되었을때 결과적으로 새로 진입하려는 거래소는 1. 거래소 시스템자체의 안전성을 기관 들로 부터 확인받고 2. 중앙 API를 통해 오픈하자마자 유동성을 확보함으로서 3. 친절한(UIUX), 경쟁력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래소들과 경쟁하게되고  4. 유저들은 초대형 거래소들의 횡포를 참지않고 버릴 수 있게 되며 투자자의 권리를 찾을 수 있고 5. 다양한 암호화폐 파생상품들이 나오면서 바닥을 다지고 좀더 안정적인 암호화폐 시장을 만들어 낼 수 있을것 입니다.

위와 같은 건강한 암호화폐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투자자들을 포함한 일반 대중들, 바로 우리들의 ‘인식’과 ‘목소리’입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과 같은 암호화폐가 ‘투자 상품’이 아님을 인식하고 암호화폐를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투자상품에 대한 요구를 적극적으로 공급자들(거래소 또는 금융 프로젝트들) 에게 제안해야 합니다. 또한 암호화폐 공구방과 같은 잘못된 정보와 정보 격차를 악용한 각종 다단계 사기에 현혹되지 않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ICO를 투자할 때 반드시 ICO의 팀 정보를 정확히 알고 토큰 분배에 팀물량이 있는지, 보너스 물량은 어느정도 되는지와 같은 여러가지 조건을 꼼꼼하게 따져서 투자를 해야 합니다. 제대로 된 프로젝트를 보는 안목을 키우지 않고 여러가지 혹하는 말에 투자가 계속 된다면 이에대한 공급(스캠)도 끊이지 않을 것입니다.

이제는 같이 한 목소리를 내야할 때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다 죽습니다.

  • 이 칼럼은 개인의 판단이며 Tconomy의 편집 방향이나 의견과 일치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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